요즘 한국 사회에서는 '회식 문화'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자연히 회식 자리에서 술을 강요하는 일 또한 보기 드문 일이 되었죠. 그러나 만약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이 회식 중 상사에게 술을 권유받으면 어떨까요? 간단히 술을 못 마신다고 말하면 될 것 같지만 어떤 직장인은 이로 인해 뺨까지 맞고 동료 직원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다고 합니다.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임원 둥씨는 양씨의 뺨을 때린 뒤 자신은 알코올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인데요 지금까지 끈기 있게 술을 마셔왔다고 말했는데요. 이후에 욕설을 섞어가며 양씨에게 기대가 컸는데 이제 보니 XX였다며 심한 모욕성 발언까지 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동료 직원들이 보인 반응이었습니다. 일부 동료들은 건배에 동참하지 않은 양씨를 비난했고, 회식 자리를 떠나려 하자 양씨를 붙잡기 위해 엘리베이터까지 쫓아왔다고 하는데요. 양씨는 회식 자리를 지키다가는 봉변을 당할 것 같아 회식 자리를 떴다고 합니다.
이 사건은 양씨가 SNS에 이 상황에 대한 글을 올리며 알려졌습니다. 양씨는 이 사건 뿐만이 아니라 임원들과 은행 직원들이 술잔을 깨고, 테이블을 두드리고, 여자 직원을 더듬는 회식 장면을 보면서 금융업에 대한 모든 환상이 깨졌다고도 밝혔습니다.
이에 은행 측에서는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지점장 뤄씨와 임원 둥씨에게 징계를 내렸습니다. 술을 권한 지점장에게는 3개월의 보너스 삭감을, 그리고 폭행과 폭언을 한 둥씨에게는 6개월의 보너스 삭감 조치를 취한 것이었죠. 또한 피해 직원 양씨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말도 전했습니다.
양씨는 자신이 이런 고초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자신의 금주 원칙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이런 회식 문화는 바뀌어야 할 것 같은데요. 회사 차원에서 재발을 약속했기에 과연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