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경관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 넓은 부지를 마련해 공원을 꾸미거나,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꼭 거창한 것이어야 할까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건축 회사의 아이디어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다리는 1km 남짓한 다소 긴 다리인데요. 하천 사이를 이어주는 것은 물론 도시의 경관을 내려다볼 수 있는 다리입니다. 100아키텍츠에서는 이 다리가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소 저평가되었다고 판단했는데요. 리노베이션을 통해 이 다리를 이용하는 보행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이 다리를 하나의 랜드마크로 만들자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에 '하이 루프(High Loop)'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배경색은 청록색으로 정했습니다. 이곳은 사람들이 멈추고, 머물 수 있으며, 다른 사람들과 만나고,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합니다. 이곳에는 전망대, 피크닉 광장, 휴게실, 혹은 미니 원형 극장이 설치되어 있죠. 또한 중간중간에는 나무가 심어져 있는데요. 다리가 하나의 쉼터가 될 수 있도록 신경을 쓴 모양새입니다. 또한 의도적으로 빈 공간도 만들어두었습니다. 이 공간에서는 벼룩시장, 야시장 등의 행사를 열 수 있도록 해두었죠.
100아키텍츠에서는 이런 리노베이션이 기존 구조물을 바꾸지 않고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회색 일색인 삭막한 도시 경관에 하나의 활력일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 디자인이 실제로 도입될지는 알 수 없지만, 작은 아이디어로 도시의 전경을 바꿀 수 있는 프로젝트임에는 확실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