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치코트'와 '체크무늬'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가 있으신가요? 아마 영국의 패션 패션 브랜드 버버리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버버리는 클래식한 이미지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는 인기를 끌지 못했고 '진부하다'라는 평을 받아 '진부한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한 브랜드이기도 했죠.
오늘 RedFriday에서 소개할 것 또한 '버버리의 혁신' 중의 하나입니다. 얼마 전 버버리는 중국 선전에 특별한 매장을 하나 열었는데요. 과연 어떤 매장일까요? 이 매장을 통해 어떤 혁신을 구현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2020년 7월의 마지막 날 선전의 베이 믹스시(Bay MixC)에 버버리의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이 매장은 버버리와 위챗을 만든 기업인 텐센트가 손을 잡고 함께 디자인해 만든 것입니다. 텐센트가 참여한 만큼 이 매장에는 많은 기술이 집약되어 있다고 하네요.
먼저 쇼핑객들은 중국의 메시지, 그리고 소셜 미디어 앱인 위챗을 이용해 버버리 매장 전용 앱에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한 후 유저들은 프로필을 만들고, 이후 디지털 아바타가 주어지죠. 그리고 이 앱을 통해 매장 안에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앱의 사용을 더욱 권장하기 위해 앱에서는 '리워드 시스템'을 사용하는데요. 사용자가 특정 행동을 하면 '소셜 화폐'가 지급되고, 소셜 화폐를 통해 캐릭터를 바꾸거나, 동물 아바타의 옷을 갈아입히거나, 혹은 카페에서 특별한 메뉴를 맛볼 수도 있다고 합니다.
매장 내에 전시되어 있는 상품에는 모두 QR 코드가 있는데요. 앱을 통해 이 코드를 찍으면 이 옷에 대한 정보와, 스타일링 조언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코드를 찍어보면 '소셜 화폐' 또한 지급됩니다
매우 기술 집약적인 공간인 것 같은데요. 기술뿐만이 아니라 디자인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매장 전반에 있는 가구나 설비 등은 합판과 거울로 만들어졌습니다. 이곳에는 총 10개의 방에 있는데요. 이 방에는 베이지, 피스타치오, 핑크, 파란색 등 각각 다른 색상과 주제로 만들어졌습니다. 카페 또한 인스타그래머블합니다. 이곳에는 거울, 동물무늬의 벽, 그리고 샌드 컬러의 커튼으로 꾸며져 있는데요. 테이블도 거울처럼 반사되는 것으로 되어 있어 특별한 음식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트렌치 익스피리언스' 공간도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자신만의 트렌치코트를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요. 특별한 점은 바로 이 공간의 벽에는 움직이는 자연의 이미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트렌치코트는 비가 많이 내리는 영국에서 더욱 가벼운 야외 활동을 위해 만들어진 것인데요. 이후 아웃도어, 스포츠 웨어까지 확장되었으며 1차 세계 대전까지는 정규 군복으로 활용되기도 했는데요. 이런 브랜드의 역사와 아이덴티티를 살린 인테리어인 것 같습니다.
버버리의 최고 경영자 마르코 고베티는 '버버리는 창조성이야말로 가능성을 여는 힘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항상 새로움을 개척한다'라고 밝혔는데요. '중국은 디지털 방식에 능통한 럭셔리 고객들이 있는 최적의 시장'이라고 밝히며 중국에 이런 매장을 낸 것에 대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 매장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을 넘나들며 고객과 소통하고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