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봉쇄 이후 113일 동안 매일 벽에 '그림 일기' 그린 아티스트

지난겨울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쳤습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때 전 세계적으로 1/3 이상의 인구가 외출을 하지 않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는 통계도 있었는데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뜻이겠죠. 많은 사람들이 외출 제한과 달라진 상황으로 우울감과 무력감을 느끼며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유행했는데요. 동시에 사람들은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기 위해 저마다의 창의성을 발휘하며 재미있는 예술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오늘 RedFriday에서 소개할 아티스트 ArtistVik도 코로나19의 자가격리의 따분함을 극복하고, 평생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경험을 기록하고 싶었다고 하는데요. 예술가로서 '기록'은 곧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몇 달 동안 매일매일 그림을 그릴 만큼 큰 캔버스를 찾았는데요. 갑자기 아파트의 텅 빈 벽이 눈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녀는 검은색 아크릴 물감을 사용해 봉쇄 기간 동안 새롭거나, 슬프거나, 예상치 못한 것이거나, 혹은 그냥 평범한 것이라고 기록하기 위해 매일 저녁 벽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벽이 채워지는 데는 무려 113일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이 벽 안에는 코로나 시대의 많은 것이 담겨있었죠. 지역 돌봄 가정을 위해 페이스 실드를 만드는 봉사활동을 한 것, 새로운 레시피의 발견, 자신의 일상 등이 빼곡히 그려져 있네요.

그는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아이 쇼핑을 하고, 퇴근 후 맥주를 한잔하는 것 등 작지만 소중한 것들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하는데요. 다신 없을, 그리고 다신 없어야 할 경험들이 그려진 이 벽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 사진 출처 : Instagram @artistvik_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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